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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오전 11:36:56 입력 뉴스 > 홍천뉴스

[석도익 칼럼] 인구절벽시대의 변



무턱대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위는 60년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던 가족계획 표어다.

 

 

일제 강점에서 조국을 찾았지만, 다시 6.25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을 잃고 잿더미 속에서 살아가던 고난의 시대, 식물도 생존에 위험을 느끼면 씨앗을 더 많이 맺고, 동물도 살기 어려울 때 새끼를 더 많이 낳듯이, 사람도 전쟁으로 감소된 인구를 보충해야 한다는 하늘의 특명인양 아이들이 많이 태어났다.

 

대가족 가난한집에 애들도 많아 학교 못가고 집에 일을 도와야 했던 청소년은 가르치지도 못 할 거면서 아이는 왜 많이 낳았어요.”하고 부모를 원망하던 그들이 지금의 어르신들이다.

 

예로부터 가문에 번성을 바라며, 자식 많음을 다복으로 여기고,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이혼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 가난과는 무관하게 자기 먹을 것을 타고난다고 하며, 줄줄이 낳은 애들에게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기 위해 손발이 닳고 허리가 휘게 일했던 지난날의 우리 부모들이었다.

 

그것이 얼마 전 일인데도 지금은 골목에도 마을 공터에도 아이들이 모여 노는 모습을 보기 힘든 인구 절벽시대다. 하긴 시집올 사람이 없어 결혼 못하고 속절없이 늙어가는 농촌총각도 많은가 하면, 인구 늘리기를 지방자치에서도 심혈을 기우리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며칠 전 청년들과 인구문제에 대해 설전을 한 적이 있다. 청년은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며 현장학습을 지도하는 것 같았는데 마침 그곳에는 어린이집 아이들도 와서 옹기종기 모여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있던 젊은이 하나가 아이들이 천사같이 예쁘다고 하는 말에 나는 선생님도 아이를 좋아하는걸 보니 아직 미혼인 것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는 결혼을 해도 아이는 낳지 못 할 것 같단다.

 

의아해 하는 나에게 그는 장황하게 현실비판적인 말들을 쏟아 냈고 옆에 있던 청년도 같이 동조하는 것이었다.

 

나 하나도 살기 힘든데 어떻게 결혼하며 무엇으로 집을 사고, 아이 낳아 기르고 교육을 시키겠느냐는 거다. 금 수저로 태어나기 전에는 옛날같이 자수성가해서 살아가기는 힘든 세상이란다.

 

그들은이렇게 되어 진 것은 기성세대와 기득권층 때문이란다.’ 부모는 자신들의 노후만을 위하며, 애들도 돌보아 주지 않으려 하니 맞벌이 부부가 아이 키우기 힘들고 기업들은 부만 끌어안고 자기들 배만 키우고 나누지 않으며, 기득권층은 자신들의 성벽만 공고히 하고 풀지 않으니, 청년일자리는 없고, 돈 모아서 내 집장만하기란 요원한 꿈인데 어떻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겠냐는 거다.

 

인구절벽시대를 고민하면서 그 화살을 젊은이들에게 돌린단다. 젊은이 들이 땀 흘리기 싫어하면서도, 돈쓰는 것은 다하려 하며, 부담 없이 젊음을 즐기기 위해 결혼을 안 한다든가 결혼은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는, 꼰대 같은 말만 한다고, 노골적인 투정이다.

 

젊은이들 말처럼 그런 걸까? 이 문제는 단적으로 책임을 돌릴 수 없는 것이다. 식물도 너무 잘 자라면 씨앗을 적게 만들고, 동물도 살이 너무 찌면 임신을 못한다.

 

날이 갈수록 변화하는 물질문명은 일을 편하고 빠르게 해줌으로 생기는 여유로 자신을 돌보며 사회참여도 하게 되고, 민주화는 개인 이기주의를 증폭시켜줌으로서 국가나 사회 가정에 책임이나 구속은피하고, 단결이나 협동보다는 자신에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하며, 그 어느 것에도 신경 쓰려 하지 않는 개인 이기주의가 인구절벽으로 끌고 가는 것 아닌가 싶다.

 

기득권세대가 누구며 대기업의 재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들은 다름 아닌 젊은 당신들의 아버지 어머니며 할아버지 할머니다.

 

그들은 지금같이 태어 날 때부터 금 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전부가 아니다.

 

당신들보다 더 어릴 때부터 가난으로 주린 배 허리띠를 졸라매며 부모님 모시고 내집없는 사람은 월 셋방에서, 자식들과 식구들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기 위해 뙤약볕에 나가 농사지었고 아기업고 일하던 어머니고, 대학을 나왔으나 일자리가 없어 독일탄광 막장에서 일했고, 간호사로 시체 닦았고 또는 섭씨40도가 넘나드는 적도에 가 일해서 지식들 기르고 공부시켰다.

 

이렇게 했기에 조국근대화를 이루고 세계열강대열에 서게 되었으니, 이제는 그와 반대현상이 일어나 외국 사람들이 와서 힘든 일 위험한일 해주며 돈 벌어 자기고국에 자신의 가족 먹여 살리려, 대한민국에 꿈을 안고 무리지어 오는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청년일자리가 없다고 투정만 부리고, 힘을 써보지 않아 퇴화된 나약한 몸이라 힘 안들이고 벼락부자 되는 허망한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면, 이들은 결혼하고, 아이 낳고 기르고 가르치는 것 자체가 겁부터 날것이다.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가는 잡초라도 자신의 씨앗을 만들기 위해서 뿌리가 뽑혔더라도 자신의 모든 영양을 꽃으로 보내 죽정이 씨앗이라도 만들려는 노력을 하며 말라간다. 새들도 새끼를 먹여 살리려다 가증스러운 유리창에 부딪쳐도 주둥이에 물고 있는 새끼에게 주려던 벌레를 놓지 않고 죽어간다.

 

모든 생물은 그들의 종족 번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존재하는데 하물며 만물에 영장인 사람이 그들보다 못한 짓을 한다.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은, 계속 이어가야 하는 역사적 사명인데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안 낳고 자신의 인생만을 위해서 힘든 일 어려운 일 안하고 마음 편히 살자는, 이런 발상은 무엇 때문에 암같이 생겨나 커가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일부겠지만 젊은이들이 이런 자학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까닭이?

 

가정에서 어른들의 밥상머리 훈육이 없어졌다. 가정교육이 부실해 영양실조에 걸렸고, 학교에서 경쟁위주의 교육이 자기이기적 의식만을 배웠고, 어른들이 바르게 일깨워주는 꾸짖음의 사회교육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들의 보호본능인 산수(算數)만 길러진 것 아닌가 싶다.

 

하루속히 병들어가는 교육을 바로고치는 백신이 나와서 인구절벽의 시대에도 절벽을 잡고 오를 수 있는 정신이 건강해지게 해야 할 것이다.

홍천인터넷신문(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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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랑
일하는사람에게 더주어자립을 도와야하는데 노는사람에게 퍼주네요밑빠진 독에물붙지 말고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은 복지정책에서 제외하고정말어렵고 몸불편한분들께 지원하는 제도만듭시다 2019-06-23
한우사랑
요즘젊은사람 다수는 일시켜도 힘들다고 안합니다 이들이 배고픔의 설움을 아는가? 일하지않는자 먹지도 말라던 구호가 요즘에 절실히 필요한것 같네요 놀고먹으면서 잘살수 없지요 복지정책 일하는사람에게 .. 2019-06-23
양구사람
몇백년 안가면 우리나라 인구 제로라는데 나라일 맡으신분들 백년대계는 못할지라도 나라가 망하든 말던 오늘도 하는 짓거리 한숨만 나오네요! 2019-06-19
양구사람
누가누굴 원망하겠어요! 대학병이 낳은 문명의 병폐지요! 2019-06-19
이종복
오늘도 좋은말씀 느낌이많아요 감사합니다~~~ 2019-06-19
허장봉
구구절절 가슴에와닫는 말씀이내요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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